-잔소리-
도전해보겠다고 하던 지리산 천왕봉, 산수산악회에서 계획된 목욜 무박에 청솔님과 함께하기로 했다. 신사역에서 1호차에
몸을 싣고 11시10분에 출발하였다. 황금연휴라 고속도로가 거의 주차장 수준이었다. 거기에 피곤에 지친 기사가 졸음운전에
지그재그로 달리지를 않나 중간중간 갓길에 세워 졸음을 피하려는 기사를 보고 한 회원이 46명이 이 뻐스에 탔는데 졸음운전이
왠말이냐 하니 졸린걸 어떻허냐구요~ 라는 짧은 답변에 어이가 없었다. 갑자기 46명이라는 숫자에 천안함 사고가 스친다...
예정된 새벽3시를 훨씬 넘어 겨우겨우 5시경에 A팀코스 장소인 성삼재에 도착되었다. 준비하고 간 헤드랜턴은 걸쳐보지도
못하도 날샜다.~~ B팀코스 장소인 거림까지 엉망운전으로 7:50분에 도착하여 산행시작하였다. 말한마디 못하고 개끌려오듯
버스안에서 9시간을 소비하니 지치기도 하고 산행할 맛이 안났다. 조짐이 좋지는 않지만 산행을 포기할수도 없고...
거림에서 세석대피소까지 5KM이며 바위를 밟고 오르려니 많이 지쳐왔다. 세석까지 11:10분경이니, 3시간여만이다. 대피소에는
산행인들이 장사진을 치고 있었다. 여기서 장터목대피소까지 3.4KM이며, 촛대봉.삼신봉.연하봉을 거쳐 장터목까지(점심시간 포함)
오니 13:10분이다. 클라이막스인 천왕봉까지 1.7KM 지친 상태에서 저멀리 뵈는 높고높은 천왕봉을 보니 쪼까 질리기까지 한다.
아니나 다를까 중간까지 와서 다리에 쥐가 생겼다. 얼른 준비해간 침으로 수십방 찔러 피를 내고 걸어 보니 많이 부드러워 졌다.
포기할수는 없는 일이라 해발 1915m를 향해 오르다보니 발이 많이 무거웠다. 드뎌 천왕봉에 이르니 14:40분 많은 사람들이
기념사진 찍기에 한참을 기다리다가 겨우 두컷 찍고 시간을 보니 주어진 5:30분까지 내려가기에 힘들것 같았다. 그렇지 않으면
8:00시에 출발하는 A코스팀 버스로 와야만하기에 완전히 풀린 다리로 정신력으로 법계사로하여 버스타는곳까지 3시간 걸려
내려와야 하는 곳을 2시간만에 뛰다싶이 내려와 버스로 매표소까지 오니 5:30분이었다. 찍사하고, 점심포함하여 산행 총시간이
9시간이라~~~ 너무 심한것 같았다. 친구에게 자랑할수도 없고...
A코스: 성삼재-노고단-삼도봉-토끼봉-연하천-백소령-칠선봉-영신봉-세석산장-연하봉-장터목(중간탈출로)-천왕봉-
중산리주차장(약12시간~16시간)
B코스: 거림-세석산장-장터목-천왕봉-중산리주차장(약8~9시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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